윤창원 기자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충북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고향을 찾는 발길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 오전까지 충북지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전 내내 뜸했던 귀성객들의 발길이 오후 들어 점차 늘기는 했지만, 여느 명절 때와 같이 북적이던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잔뜩 가린 채 발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의 모습엔 긴장감마저 엿보였다.
혹시라도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하는 마음에 고향길을 서두르는 귀성객들도 적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앞둔 16일 오전 전통시장에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 귀성객 김모(33)씨는 "일단 오늘 휴가를 내고 고향에 하루 먼저 갈 생각"이라며 "아무래도 버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18일까지 대구와 창원 등 장거리 노선 예매권이 모두 매진됐거나 잔여석이 2~3석에 불과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며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성객들도 증가하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는 이른 시간부터 차량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이날 낮부터 귀성 행렬이 이어진 중부고속도로 대소분기점부터 진천터널 구간 14km 구간과 서청주나들목 부근은 오후 들어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상공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 서울경찰청 문흥주 경감, 경기북부경찰청 심동국 경위) 황진환 기자 경부고속도로도 옥산분기점 부근 9km 구간과 청주나들목 부근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연휴 동안 고속도로 이용량이 지난해보다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길은 20일 오전부터,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과 22일 오후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