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가운데)이 14일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정성욱 기자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협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찰 수사 책임자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검찰과 사안별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날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남 본부장은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집중 지휘 하에 성남 대장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가 경찰과 검찰 두 갈래로 나눠져 중복수사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검찰과 핫라인을 구축해서 서로 잘 협의하겠다"며 "수사 사안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현재 경찰과 검찰의 수사 실무진 대표간에도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대장동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김태훈 4차장검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송병일 전담수사팀장(경무관)은 연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사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남부청 고석길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과 서울중앙지검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도 상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대장동 수사를 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자 검찰과 경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양 기관은 핫라인을 구축해 이번 의혹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실체를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 본부장은 수사팀과 함께 비공개로 수사 관련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