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연합뉴스미국 식품의약군(FDA)가 얀센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얀센 포함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을 검토 중이다. 교차접종 여부와 접종 간격, 접종 용량 등에 대해 다음주 발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 세부 실시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FDA에서 발표와 주요 연구결과, 국외 정책 동향을 참고해서 전문가 검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다음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FDA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얀센과 모더나 접종자의 부스터샷과 교차접종을 허용했다. 18세 이상 얀센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난 후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얀센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도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얀센을 맞은 군인을 대상으로 감염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접종 초기 88%에서 5개월쯤 뒤 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 FDA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고위험군에 대해 접종 완료 후 6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했다. 다만 이때 추가접종 용량은 1,2차 접종 때의 절반으로 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우리 정부는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은 mRNA(모더나·화이자) 계열 백신으로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세부적인 종류나 기간, 접종 용량 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은 "얀센 부스터샷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준비하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은 미 FDA의 발표나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 등을 참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얀센의 감염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18~55세에서 얀센 백신을 1회 접종 후 평균 중화능이 약 240일 정도 유지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또 부스터샷 접종 후에 결합항체가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결과를 정리한 뒤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종 용량에 대해서도 해외 연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팀장은 "미국 NIH(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임상연구에서는 모더나 백신의 표준 용량 접종군과 절반 용량 접종군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절반 용량을 접종해도 면역원성과 안전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접종 용량을 결정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바로 확정 후 발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절차는 따로 진행되지 않는다.
정부는 얀센을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도 함께 발표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국내 자체 개발 mRNA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국내 백신이 부스터샷에 활용될 것에 대비한 연구도 진행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비교임상으로 3상이 진행 중인 국내 개발 백신에 대해 미리 부스터샷 접종 시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국내 개발 백신에 대한 임상연구는 향후 국산 개발 백신이 추가접종에 활용될 것에 대비해 실용화 지원 및 예방접종 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세 이하 소아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지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홍 팀장은 "12세 이하 소아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의 허가 여부를 살피고 그 외에 국외 정책 동향이나 연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