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의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 대해 1일 "내용을 보면서 참 낯 뜨거운 이야기가 많았다"며 "(민주당과) 수준이 안 맞는 토론이 됐다"고 혹평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 명의 경제인, 세 명의 검사 출신이 모여 토론하는데 주요 내용이 대장동부터 수사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자 토론회인지,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갈 후보 토론회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정책은 실종되고 오로지 상대방 흠집 내고 '누가 잡아넣느냐'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이런 토론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생을 살피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해 가는 첫 출발을 내일 시작할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이재명 후보도 당사 후보실로 들어오고 저도 대표실을 옮겨서 긴밀하게 협력해서 민생을 살피고 국민들 마음을 담아내는 선대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강병원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점입가경"이라며 전날 국민의힘 마지막 토론회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후보간 막말 비난전이나 지지자 폭행 사건도 눈살을 찌푸리지만 더 어이없는 것은 대놓고 선거법 위반하는 법률가 후보들의 불법행위 퍼레이드"라고 꼬집었다.
특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 강 최고위원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특보로 위촉하고 남의 당 조원진과 우리당 지역구 여성위원장에게 특보 위촉장 보냈다"며 "홍준표도 도긴개긴"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딱 맞다"라며 "위촉장 남발은 공직선거법 93조 위반이다. 개인정보 불법 사용도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는 헌법수호를 외치면서 스스로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눈감는 내로남불, 비전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상대방을 감옥에 넣겠다고 말하며 살벌한 분위기를 만든다"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 삶을 개선해 공동체 안녕과 행복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사법 영역에 정치인 생사 여탈을 맡기는 방식으로 정치 역할 쪼그라들게 한다"며 "감정 배설과 복수극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국민들이 어떤 희망을 찾을지 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는 예산 협의 일정에 야당이 보이콧하고 있는 데 대해 "정작 야당은 이번 주부터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자는 저희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피켓, 마스크, 근조리본 앞세워 국감을 정쟁의장으로 변질시키더니 이번에는 예산 바리케이트로 11월 국회를 또 정쟁으로 몰고가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국민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중요 시기인 만큼 정시 예산 통과로 함께하는 국회가 돼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