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로이터 캡처중국이 온라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보호법을 시행한 지난 1일 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인 야후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야후가 중국의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사업 및 법적 환경을 고려해 이날부터 중국 본토에서 야후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후는 사용자의 권리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야후는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이전부터 중국 사업을 줄여왔으며, 앞서 2010년대 초에는 음악과 이메일 서비스가 중국에서 차단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야후가 중국에서 철수한다. 연합뉴스지난 1998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야후의 철수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한 뒤에 나온 조치다.
MS 역시 "중국에서의 운영 환경이 계속 어려워졌고, 중국 정부의 규정 준수 요구도 더 엄격해졌다"며 지나친 규제를 철수의 이유로 꼽았다.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도 1일부터 신규 사용자 등록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서버를 폐쇄하기로 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유튜브는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하지 않고는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다. 채팅 메신저 앱인 시그널과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 등도 중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자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야후의 철수는 야후의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이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