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부터는 코로나 먹는 약 얘기 좀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먹는 방식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40만 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번 달 안으로 할 거다.' 이렇게 어제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에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마치 신종플루 때 타미플루 나왔던 것처럼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바라왔는데요. 아직 허가가 난 경구치료제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게 허가가 얼마나 난 거야. 다른 나라에서 벌써 복용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우리나라는 개발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여러 가지 궁금증들이 생겨서 코로나 약에 대해서 이분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연결을 해보죠. 천은미 교수님 안녕하세요.
◆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코로나 먹는 치료약. 먹는 치료제 현재 현황부터 정리를 해 주세요. 개발 중인 건 몇 개고, 승인된 건 몇 개고, 판매 시판된 건 몇 개고 어떻습니까?
◆ 천은미> 최초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구치료제로 개발이 처음으로 되고 첫 승인이 된 것은 머크죠. 우리나라는 MSD로 알려진 회사에서 개발한 몰루피라비르라는 경구약제입니다. 이 약은 원래 독감약으로 개발이 되다가 코로나19가 발생 후에 코로나19 개발약으로 전환이 되었고요. 최초의 경구승인제이고 영국이 11월 4일 첫 승인을 하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영국에서는 승인이 됐는데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안 됐더라고요.
◆ 천은미> 승인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단계고. 국내에도 아마 해외에서 승인이 되면 바로 승인을 해서 국내에서도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럼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승인이라는 게 난 유일한 약은 이 머크사 거예요. 영국에서 난 것.
◆ 천은미> 네, 그리고 지금 더 좋은 것은 MSD가 첫 경구제이지만 화이자에서 조금 늦게 개발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라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제는 머크사의 몰루피라비르는 독감 개발이 되던 약이었지만, 이 약제는 완전히 코로나19에 타깃팅을 해서 만든 최초의 경구약제이기 때문에 MSD 머크의 약제보다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고. 이 약제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결과가 나온 뒤 미국에서는 게임체인저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1월이면 종식이 될 수 있다, FDA국장이었던 분이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머크사 것은 영국에서 승인받고 미국에서는 승인 대기 중이고 화이자는 아직 승인은 어디에서도 안 난 거죠?
◆ 천은미> 화이자도 추수감사절 전후로 미국에 긴급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여러분 현황은 이렇습니다. 그럼 우리가 선구매계약 하겠다고 한 건 아직 승인 안 났지만 그렇더라도 미리 확보한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 건가요?
◆ 천은미> 그렇습니다. 미리 확보를 해야 되고 우리가 머크사는 20만 명 분, 화이자는 7만 명 분을 확보를 했고 더 추가로 40만 4000명 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해서 초기의 2, 3만 명보다는 한 10, 20배 이상 구매량이 늘어난 참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리가 백신 미리 확보 안 했다가 나중에 허둥댔던 것. 이것을 교훈삼아서 이번에는 먹는 치료제는 미리, 판매 전부터 미리 구매하는 이런 느낌이라고 여러분 보시면 되고. 화이자 것이 그럼 풀리기 시작하면, 이게 우리 신종플루 때 정말 난리가 났었다가 타미플루가 나오면서 확 풀렸잖아요.
◆ 천은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느낌으로 간다고 봐도 돼요?
◆ 천은미> 타미플루처럼 집에서 복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을 하지 않죠. 특히 미접종자가 감염되거나 돌파감염되는 고위험군에 투약을 하면 상당히 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머크사의 몰루피라비르는 사실 5일간 복용했을 때 50% 입원 감소와 사망률 감소가 있습니다만. 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우리가 HIV용 약제, 리토나비르 약을 복합제로 사용되는데요.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복용을 할 때는 0.8%만 입원을 하고 사망자는 한 명도 안 나왔고. 투약을 하지 않은 군에는 7% 정도의 입원율과 사망자가 7명 나왔습니다. 그리고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복용을 하면 투약군의 1%, 비투약군의 6.7%고 비투약군은 사망자가 10명, 그러니까 이 예방 효과도 3일 내로 증상발현, 투하하면 89, 90% 가까운 정도로 타미플루 못지않게 효과적이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안 나왔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거죠. 그래서 게임체인저라는 말이 나올 수 있고. 앞으로 물론 백신은 우리가 전 국민이 대부분 접종을 해서 중증도나 이런 것은 낮추지만 돌파에 의해서 중증도가 생길 수 있는 분이 있을 수 있고 미접종자가 있기 때문에 이 경구약제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신종플루 때를 저는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때는 신종플루가 아니어도 그냥 신종플루 같은 느낌만 나도 타미플루를 복용시켰어요.
◆ 천은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도 부작용이 없었는데 이 경우에도 3일 이내에 먹는 게 중요하니까 확진 판정이 안 나와도 코로나인 것 같아 그러면 먹어도 돼요? 부작용 없겠어요?
◆ 천은미> 그런데 이 임상연구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대상자를 한정적으로 투약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리얼밸류데이터라고 하죠. 전 세계에서 많은 나라에서 복용을 했을 경우에 일반인 복용 투여를 해서 부작용이 없을 때 아마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아직은 백신 접종이 중요한 예방기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두 회사 모두 다 부작용은 경미하고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매우 적었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은 아직 동료검토가 된 논문이 발표된 적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자료만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제약사가 발표하는 것만으로 봤을 때는 굉장한 기대를 하게 되지만 조금은 더 기다려야 된다는 것이고. 가격이 비싸요. 두 회사 약 다 80만 원이라고 하는데. 이래서 대중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천은미> 머크사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 100여국에 복제약을 허가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화이자도 아마 그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게 원가가 한 20불 정도이기 때문에 2만 원 좀 넘거든요. 그러면 국내에서도 복제약이 생산이 된다면 가격 면에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타미플루처럼 복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화이자 그렇게 할까요? 화이자는 그렇게 잘 안 하잖아요. 그 회사.
◆ 천은미> 해야죠. 기대를 그렇게 합니다.
◇ 김현정> 원가는 2만 원, 3만 원밖에 안 되니까 그렇게 해야죠. 저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80만 원일 때는 우리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러분들 비싸서 나는 못 먹겠네 이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되고요. 하나만 여쭙고 끝낼게요. 우리나라는 개발하는 거 없습니까?
◆ 천은미> 국내에서 코로나19 개발이 된 유일한 약물은 셀트리론의 렉키로나주 항체 치료제 주사제뿐이고요.
◇ 김현정> 주사제.
◆ 천은미> 다른 경구약제나 이런 개발들은 대부분 지금 철회가 된 상태이고. 그 이유는 코로나19에 타게팅을 한 약제가 아니어서 조금 개발이 안 되는 게 있고 또 확진자 수가 감소 상태였기 때문에 시험 대상자 모집도 어려운 면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국내에서의 경구치료제는 조금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은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천은미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