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이한형 기자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구속 뒤 세 번째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4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를 불러 대장동 사업 관련 배임 혐의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구속된 뒤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지난 10일과 11일에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기도 했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김 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간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배임 혐의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이들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또 검찰은 국회에서 사퇴안이 가결된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거론된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곽 전 의원 등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