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연말 모임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관련 위중증 환자 수는 48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날(48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460명을 시작으로 11일 473명, 12일 475명, 전날 485명으로 집계되며 연일 최대치를 갱신했다. 특히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를 중심으로 증상이 악화하면서 위중증이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응 기준까지 17명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닷새 연속 2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19명으로, 전날(2325명)보다 94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 수는 39만5460명이 됐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연일 두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0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103명이고, 평균 치명률은 0.78%다. 지난 12일에는 32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 7월 초 시작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일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쌀쌀해진 날씨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환기가 어려워지며 유행 확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8.1%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전날 10만839명이 늘어 총 4천9만91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천134만9116명) 대비 78.1% 접종을 완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