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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돌아온다…'빈곤과의 전쟁', '약자와의 동행' 초점



국회/정당

    김종인이 돌아온다…'빈곤과의 전쟁', '약자와의 동행' 초점

    핵심요약

    김종인, 국민의힘 복귀 초읽기
    '빈곤과의 전쟁' 던진다…기본소득도 다시 꺼낼듯
    "尹캠프에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너무 많다" 토로
    비대위 때 추진한 '약자와의 동행' 기조 유지 수순
    김종인, 매번 중진 힘 빼기에 집중…갈등불씨 남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원톱 체제'로 굳혀 지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지휘하며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약 7개월 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비대위원장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진 힘 빼기, 파격적인 경제 정책, 중도 외연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대위원장 시절 빈곤 제로 기본소득을 언급하며 던졌던 '빈곤과의 전쟁', 그리고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복귀 초읽기… '빈곤과의 전쟁' 전면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전 위원장의 복귀에 대해선 윤 후보와 이 대표 모두 이견이 없다 보니, 이제는 김 전 위원장이 그릴 국민의힘 선대위의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시절 던졌던 '빈곤과의 전쟁',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이어 나가려는 생각이 크다. 

    윤 전 총장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이라며 제시한 자영업자 50조 원 피해 보상, 빈곤과의 전쟁 모두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 일환으로 김 전 위원장이 지난 5월 통합당 비대위원장 취임 일주일 만에 제시한 '기본 소득'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회보장제도 등 복지 정책 정비를 통해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에 힘을 실었고, 통합당의 새로운 정강정책 첫 페이지에 '기본 소득'을 명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왼쪽)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왼쪽)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이후 김 전 위원장은 윤희숙 전 의원과 함께 중위소득 50% 이하의 계층까지 국가가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 빈곤제로를 만들겠다며 '보수판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대상은 610만 여 명, 필요 재원은 20조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김 전 위원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 없다면,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는가? 그 가능성을 높여야 자유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러한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캠프에 포진한 경제 정책 인사들에 대해선 "신자유주의 경제학자가 너무 많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장 시절 당에 설치했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경우는 아예 윤 후보를 위한 본선 슬로건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원래 박근혜 후보 때부터 경제민주화 공약을 선점했고, 최근 비대위원장 때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제3법에 찬성했었다"라며 "상당히 개혁적 보수 성향인데다, 특히 복지나 경제에 대해선 중도 지향의 일관된 기조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 중진 힘 빼기 나설 듯… 반발 잠 재울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동시에 비대위원장 시절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캠프에 포진한 중진 정치인들에 대한 힘 빼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파격적 공약과 정치 행보를 이어간 김 전 위원장은 늘 당내 중진 인사들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선 정국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파리떼'라는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캠프에 포진한 정치 인사를 경계해왔다. 그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 후보에게) 한 가지 개인적으로 충고해주면,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을 못한다는 것"이라며 "과거 대통령들도 지나치게 자신에게 특정 사람, 편리한 사람에 집착하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냉정히 판단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현재 논의 중인 선대위 구성에 있어 총괄선대본부장 자리를 없애고 분야별로 총괄본부장을 두기로 한 가안은 김 전 위원장의 이런 성향을 어느 정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로 중진들이 맡는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총괄선대본부장 등 자리를 최소화하거나 없애면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캠프 내에서 "경선 승리를 이끈 주역은 우리 아닌가"라는 반발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어서 캠프 인사 배치를 둘러싼 두 사람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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