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5차 3대혁명선구자대회 참가를 위해 평양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모습.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원 제공북한의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2500만 명분, 즉 5000만 도즈 이상의 백신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영전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8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우리식 방역체계'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계속 국경을 닫고 지낼 수는 없다"면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해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북한이 과거 코백스의 백신 지원을 거절한 것은 약 100만명 규모의 접종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최소 2500만 명분의 백신과 함께 대규모 검사 장비와 검역 장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물품 지원방식은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형 헬기를 동원하고, 시행 후 회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콜드 체인을 갖춘 이동 접종 차량과 이동용 연료·발전기를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지난 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 정부가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양의 백신을 북한에 지원해,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