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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대만대표부 설립…대만 '환호' 中 "터무니 없어"

아시아/호주

    리투아니아 대만대표부 설립…대만 '환호' 中 "터무니 없어"

    핵심요약

    대만 이름 쓰는 유럽 최초의 대표부
    슬로바키아 이어 18년만에 유럽에 들어서는 대만 공관
    '하나의 중국' 내세우는 中 "모든 책임 리투아니아에 있어"

    자유시보 홈페이지 캡처자유시보 홈페이지 캡처북유럽의 소국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의 외교공관인 대만대표부가 18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대만은 대만과 유럽 국가간의 실질적인 관계 설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쌍수들고 환영하고있지만 중국은 "극히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리투아니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발트해에 인접한 발트 3국 가운데 하나로 인구가 27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대만대표부 설립의 의미는 상당하다. 대만이 대만이름으로 유럽에 개설한 최초의 공관이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에 대표부가 설치되는 것도 2003년 슬로바키아에 이어 18년 만이다. 리투아니아도 곧 대만에 경제무역사무소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대표부가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며 현재 라트비아 주재 대만 공관 책임자인 에릭 황이 대표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도 "리투아니아는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와 더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 호주에 대사관을 열었고 한국에도 열 예정이며, 향후 대만에도 대표부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에 대만대표부 설치는 발트해와 중부 유럽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반대에도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5월 중국과 중·동부 유럽 국가 간의 '17+1 협력체'에 대해 "분열적"이라고 평가하며 탈퇴를 선언했고, 체코와 슬로바키아 역시 대만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 정부 대표단이 슬로바키아와 체코,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중국이 반발하기도 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과 리투아니아가 서로 대표 기구를 설치하기로 하자 중국이 반발해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보복 압력을 가했지만 유럽 각국의 응원이 뒤따랐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한 부분"이라며 "리투아니아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각 바로잡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과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는 무역대표부를 설치하는 비공식적 외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15개국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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