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증가는 여성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산일 기준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44.0%였는데, 출산 360일 전 직업을 갖고 있던 비율과 10.1%p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여성(77.3%)이 13만 834명, 남성(22.7%)이 3만 8511명으로 전체 16만 9345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3.7% 증가한 수치로 10년 전인 2010년의 약 2.3배 수준이다.
특히 아버지인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률 증가면에서는 남성의 경우가 더뎠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대비 1.2%p, 10년 전 대비 12.3%p 증가한 24.2%였는데,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0.5%p 증가한 3.4%, 여성은 1.1%p 증가한 63.9%로 조사됐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5.1%)가 가장 많았고, 4명 이하인 기업(1.2%)에서 가장 낮았다.
종사 산업별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공공행정(각각 78.7%, 6.9%)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그 다음이 사업시설·지원업(72.5%), 금융·보험업(72.4%), 정보통신업(71.3%), 운수업(68.5%) 등 순이었으며 남성은 그 다음이 사업시설·지원업(5.4%), 운수업(4.8%), 교육서비스업(3.8%), 전문·과학·기술업(3.7%) 등의 순이었다.
출산 여성의 44.0%는 출산일 기준 직업을 갖고 있었는데, 출산 360일 전 직업을 보유한 비중보다 10.1%p 감소한 수치다. 다만 출산일 기준 직업 보유 비중은 전년 대비 2.2%p 증가했다.
한편, 1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전 기간(만 0세~만 8세) 육아휴직 행태를 분석하면, 이들의 74.4%가 자녀가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하고, 10.3%는 만 6세 때 육아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