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팔도시장 앞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이 돌진해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할머니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숨진 두 사람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송호재 기자교통사고로 60대 할머니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목숨을 잃은 부산의 한 전통시장 사고 현장에 사고 사흘째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시장 입구. 각종 사탕과 과자, 음료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삼거리 한편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여성 두 명은 검은 봉지에서 조그마한 장갑 한 켤레를 꺼내 조심스럽게 내려놓았고, 앳된 학생들도 주머니에서 우유를 꺼내 놓아둔 뒤 자리를 떠났다.
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팔도시장 앞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이 돌진해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할머니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숨진 두 사람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송호재 기자곳곳에 놓인 편지와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아기천사와 할머님, 사고 없는 천국에서 부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아가, 좋은 데 가서 행복하거라" 등 희생된 두 사람을 추모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현장을 바라보며 애도했다.
인근 주민 김모(50대·남)씨는 "지나가는 길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잠깐 들었다. 어린아이까지 희생된 사고라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할머니와 손녀 모두, 부디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시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모(70대·남)씨는 "주변에 산책하러 나왔다가 사고 현장이 멀지 않은 곳이라 잠깐 들러 두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며 "손녀를 키우는 상황이라,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고 소식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근처 중학교에 다닌다는 이모(15)군도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고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팔도시장 앞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이 돌진해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할머니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숨진 두 사람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송호재 기자사흘 전 승용차 돌진 사고로 A(60대)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숨진 수영팔도시장 입구 사고 현장에는 이처럼 사흘째 애도와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잔해는 모두 정리됐지만, 화재가 남긴 바닥 그을음은 여전히 당시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는 중에도 사고 지점 주변으로는 여전히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대형 마을버스가 곡예 운전을 하는가 하면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려던 승용차가 보행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멈추며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하나같이 "매번 사고 위험이 있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할인 수영구청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노인보호구역지정 등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이런 내용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팔도시장 앞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이 돌진해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할머니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지난 22일 오후 1시 10분쯤 B(80)씨가 몰던 그랜저 차량이 수영팔도시장 앞에 주차된 차량과 전동카트를 차례대로 들이받은 뒤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A씨와 생후 18개월 손녀가 크게 다쳐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운전자 B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영상과 차량 기록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