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외교의 영역이 광범위하고 다층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과거의 수동적이고 반응적인 외교가 아닌,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우리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게 책임을 다하는 선진외교를 계속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선진국 외교로 발돋움 한 우리 외교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한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맞추어 우리나라는 한반도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코로나19, 기후변화 및 포용적 경제회복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선도한 나라가 되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 해에도 본부와 재외공관 모든 직원은 선진강국의 외교관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의 팀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 그리고, 우리의 국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그는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증가된 외교업무와 영역에 걸맞도록 외교부 조직의 운영과 규모에도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한편 오는 3월 재외국민 대통령선거를 거론하며 본부 관련부서와 재외공관의 엄정 중립과 원활한 투표 시행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