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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요양병원서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 2명…"高연령 영향"



보건/의료

    광주 요양병원서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 2명…"高연령 영향"

    국내 최초 사망사례…지난해 AZ·화이자 접종완료한 90대
    종사자 통한 집단감염으로 21명 확진…18명 변이분석 중
    해외유입 1명, 위중증으로 악화…AZ 2차접종 마친 70대
    환자 92.3%는 60세 미만, 미접종자 42%…3차접종자 55명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감염자가 국내 유입 한 달여 만에 1300명대로 불어난 가운데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에서 첫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사망자들은 2차 접종만을 마친 접종완료자들
    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1명, 변이 감염이 유력한 의심환자 1명이 숨졌다. 두 사람 모두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90대로 확인됐다.
     
    변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사망자는 지난 달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 사망했고, 사후인 30일 오미크론 양성으로 판별됐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0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망자(감염 의심환자)는 지난 달 25일 확진 이후 나흘 만인 29일 숨졌다. 그는 비교적 이른 시점인 지난해 5월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요양병원 입원자들이었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24일 병원 종사자가 지표환자로 확인되면서, 잇따라 추가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을 통해 지금까지 총 2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고, 이 중 3명은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됐다. 나머지 18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돼 당국의 추적관리를 받고 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아마도 90대 이상 등 고연령이라는 부분들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고연령이다 보니 기저질환도 있었고, 이러한 부분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는 대부분의 확진자가 60대 미만의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간 위중증 사례들이 없었다"라며 "이번에 확진자들이 더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가 커짐에 따라 중증도가 높은 취약집단에 갔을 경우, 이렇게 드물게 사망사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병원이 고령층이 밀집한 고위험시설로, 추가접종 대상시설에 속했음에도 3차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3차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피접종자의 상태, 동의여부 등이 연관돼 있어서 해당 기관에서 3차 접종을 아직 시행하지 않아 (추가접종을) '못 맞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 중 아직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더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유입 사례 중 중증으로 악화된 감염자는 1명 추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환자는 AZ 백신을 접종완료한 70대로 국내 입국 뒤 자택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고유량(high flow)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1318명(해외유입 703명·국내 감염 615명)에 대한 현황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60세 미만'이 9할 이상(92.26%·12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30대가 64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미만 292명 △40~59세 279명 등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60~74세 환자가 86명, 75세 이상 16명 등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국적별로는 내국인(1107명)이 외국인(211명)보다 5배 이상 많았고, 여성(670명)이 남성(648명)보다 약간 더 많았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발생 지역을 살펴보면, 최다 환자가 나온 서울(260명)을 비롯해 인천(101명), 경기(158명) 등 수도권에서 40% 가까운 감염자(39.38%·519명)가 나왔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감염자가 발견된 가운데 △전북 175명 △광주 126명 △대구 86명 △전남 62명 △강원 57명 △경남 23명 △경북 22명 △대전 20명 △부산 20명 △울산 17명 △충북 14명 △충남 10명 △제주 7명 △세종 6명 등으로 조사됐다.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발견된 환자도 154명에 달했다. 
     
    접종력으로 구분하면, 백신 접종을 1차례도 받지 않은 미접종자가 42%(5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도 과반(50.2%·662명)에 달했다. 1차 접종자는 47명,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3차 접종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감염(지역발생) 10명, 해외유입 101명 등 111명이 증가한 가운데 신규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발(發) 입국자가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캐나다 7명 △필리핀 5명 △스페인 4명 △이탈리아 4명 △몰디브 2명 △영국 2명 △우즈베키스탄 2명 △핀란드 2명 △그리스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 △네덜란드 1명 △브라질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우간다 1명 △케냐 1명 △탄자니아 1명 △태국 1명 △폴란드 1명 △프랑스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력(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49명이 늘어 총 753명으로 파악됐다.
     
    실험실적으로 이미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사례를 더하면 당국이 관리 중인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는 207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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