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서울의 경전철 신림선이 이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5월 정식으로 개통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림선 시운전은 열차를 투입해 선로 구조물과 차량 연계성을 확인하는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 시운전으로 구성됐는데 시설물 검증시험은 작년 11월에 시작됐고 영업 시운전은 이달부터 4월까지 이뤄진다.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 서울대 앞까지 총연장 7.8㎞를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차량기지 1개소 및 환승 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총 11개의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열차는 3량 1편성으로 총 12편성이 운행된다. 차량은 객실 간 연결통로를 개방하고, 운전실과 객실을 통합해 이용 승객에게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운영속도는 시속 60㎞로, 하루 최대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 3.5분, 평상시에는 4~10분으로 운영된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신림선에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무인운전 시스템인 국산 신호시스템(KRTCS·Korea Train Control System)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기관사 없이도 차량 출발과 정지는 물론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등도 종합관제실에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LTE 기반의 열차무선통신망(LTE-R)이 구축돼 운행 종사자 간 음성, 영상, 데이터 무선 통신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도 연동돼 화재 등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각 정거장에는 5단계 필터링을 적용한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전동차 내부에서는 초미세먼지 센
서로 공기 질을 측정해 공기정화장치를 자동으로 가동할 수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앞까지 운행 소요 시간이 16분에 불과해 기존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올해 첫 업무 일정으로 5월 개통을 앞둔 신림선 도시철도 건설 현장을 찾아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차세대 무인운전 시스템인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에 대한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신림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을 기대하는 여의도 직장인과 서울대 재학생, 인근 시장 상인 등 시민들과 대화하며 보라매역~서울대벤처타운역 구간을 시승했다.
오 시장은 시승을 마친 뒤 "기존의 지하철의 경우에는 철제 바퀴를 쓰는데 이 노선의 경우에는 고무바퀴를 쓴다"며 "함께 탑승하셨던 시민분들의 소감은 좀 더 소음이 줄어들었고 승차감도 부드럽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열차 내에 처음으로 공기 정화 장치가 도입돼 초미세먼지까지 잡아낼 수 있다"며 "좀 더 쾌적하게 좋은 공기 질을 느끼시면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림선의 현재 공정률은 96%로 정거장 내부 건축·설비 공사와 도로 복구 작업이 남아있다.
서울시는 신림선 개통으로 서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