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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 부진 '반사이익'이라고?…'동반상승' 중인 안철수, 3강 만드나

국회/정당

    [영상]윤석열 부진 '반사이익'이라고?…'동반상승' 중인 안철수, 3강 만드나

    핵심요약

    안풍(安風) 견제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일시적 현상…尹 지지층 이전돼 오른 것"
    하지만 국민의힘 갈등 봉합 뒤로도 安 지지율↑
    최근 조사서 지지율 2배 뛰며 급상승
    무당층 지지 흡수하며 상승 중…3강 합류할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내홍 기간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절하됐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 국면으로 바뀐 뒤에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지 않고 동반 상승하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의 표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시적 현상' 맞나… 무당층 흡수하며 크는 안철수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다지며 뚜렷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안 후보는 최근 야권 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선 윤석열 후보를 제치는 다수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의 본격적인 견제도 시작됐다. 선봉에는 이준석 대표가 섰다. 

    이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면 원래 윤 후보를 지지하던 저희 당을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돼 지지율이 올라온 것"이라며 "윤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 등을 통해서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어 (안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난 7일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며 반등했지만, 안 후보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과 11일, 전국 성인 1011명에게 대선에서 누굴 뽑을 것인지 물었더니 윤 후보 39.2%, 이 후보 36.9%, 안 후보 12.2%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직전 조사(12/20~21)보다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안 후보는 무려 8%p나 상승했다는 점이다.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CBS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봉합된 뒤인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12.8%로 나타나 일주일 전 조사보다 6.8%p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34.1%, 윤석열 후보는 26.4%로 나타나 소폭 변동만 있었다. (성인 1002명 응답. 95% 신뢰수준에 ±3.1%p)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무당층이 안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것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32.5%가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직전 조사에선 5.2%에 불과했다. 서던포스트 조사에서도 무당층의 21.1%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해, 일주일 전 조사 때보다 9.9%p 상승했다. 안 후보는 두 조사에서 모두 이 후보와 윤 후보보다 무당층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안풍(安風), 3강 만들까


    최근 흐름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지금 지지율은 윤 후보가 오르고 있는 흐름인데, 원래 예상대로라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꺾여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두 후보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안 후보가 부동표(浮動)를 같이 끌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도 설 명절 전 지지율 20%로 트로이카 체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고 하는데, 반사이익이라고 양보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안 후보에게 온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리스크 없고, 준비된 후보란 점에서 지지율이 굳건해졌다. 이제 더 많은 분들이 알도록 나설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덩치가 커질수록 야권의 단일화 계산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일단 안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라며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힌 상태이고, 윤 후보는 "단일화를 꺼내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다"라며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정권교체의 명분을 공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아직은 말한 단계가 아니"라는 게 공식적 입장이지만, 전반적 공감대는 단일화 협상을 상수로 놓고 형성돼 있다. 다만 최근 잇따른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다수라, 속내는 복잡하다. 안 후보 역시 단일화에 또 나설 경우 '선거 때마다 단일화에 나선다'는 기존 이미지가 줄 역풍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가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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