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 녹취록 방영을 예고한 언론사를 항의방문한 것과 관련해 "
언제 적 '언론 길들이기'냐"고 비판했다.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는 김건희 녹취록을 놓고 국민의힘과 각을 세우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
'언론 탄압'에 혈안이 된 국민의힘, 군사독재 시절 언론 통제를 답습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 윤창원 기자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오늘 아침 김기현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수십 명이 MBC에 몰려갔다. '보도 저지'를 위해 항의방문하며 언론 겁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이 문제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법 절차를 밟아 풀어 가면 될 일"이라며 "
국민의힘은 과거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혈안이 됐다"고 반발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몸싸움과 실력행사로 방송 탄압에 나선 '후안무치' 국민의힘은 낯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구시대적인 '보도 통제'와 '언론 탄압'에 나선 행보를 반성하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법원의 가처분 심리를 앞두고 노골적으로 사법 작용을 방해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는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이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할 예정인 서울 마포구 MBC를 항의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