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대표 안모씨가 15일 취재진과 만나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한영 기자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구조 작업에 비협조적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안정호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틈만 나면 장비가 고장이 났다거나, 장비 설치 일정이 늦춰졌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를 지어 팔 때는 수천 억 원을 벌어 들이면서, 사람을 구조할 때는 장비를 훨씬 적게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씨는 "가족들이 볼 때는 핑계로 보여 마음 같아선 직접 현장에 들어가 작업을 하고 싶을 정도"라며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빨리 실종자들을 데리고 집에 가고 싶은 것 뿐"이라며 "어떤 모습이던지 좋으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안 씨는 정치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안 씨는 "전날 국회의원들에게 사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다"며 "아직까지 답장을 한 정치인은 없었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