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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속 논란' 건진법사 속한 단체, 소 가죽 벗기며 제물[이슈시개]

사회 일반

    '尹 무속 논란' 건진법사 속한 단체, 소 가죽 벗기며 제물[이슈시개]

    핵심요약

    정·재계에서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61)씨가 무속인이 아닌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라고 해명했는데, 이 단체는 과거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정·재계에서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61)씨가 무속인이 아닌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라고 해명했는데, 해당 단체는 과거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세계일보는 전씨가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인재영입과 함께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면서 일정·메시지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선대본부에 합류하기 전 서울 역삼동에서 법당을 차리고 무속활동을 해왔으며, 대한불교 조계종과 무관한 '일광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해왔다.

    이날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공보단을 통해 "보도에 거론된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씨가)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전씨의 소속단체로 밝힌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과거 주관한 행사에서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친 사실이 확인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곳은 전씨가 총무원장 직함으로 일했다는 '일광조계종'이다.

    논란이 된 행사는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 중앙탑공원에서 열린 '2018년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다.

    일광조계종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하고 충주시 경제 발전 등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쯤 머리와 발끝만 남기고 가죽이 모두 벗겨진 소 사체가 올라왔고 일부 시민이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소 사체는 오후 6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전시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행사와 관련된 논란은 당시 여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은 "처음에는 사체라고 생각지도 못했으나 눈을 뜨고 혓바닥를 내밀고 있는 죽은 소였다. 아이들이 놀라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날 주최측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는 가죽을 다시 덮고 행사를 진행했다.

    소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죽이 벗겨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종교전문지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당시 행사 사진을 올리며 "행사장 야외무대에 가죽이 벗겨진 소가 있었다. 산 채로 소 가죽을 벗긴 것 같다"고 전했다.

    "최초 소 사진을 찍은 10시에는 소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재방문한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에는 소가 눈을 뜨고 있는 상태였고 혀도 내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까이서 봤을 때 뜬 눈과 내민 혀를 고정한 흔적이 없었다. 아마 마취 당한 소의 가죽을 벗긴 것 같다"며 "마취가 풀려 깨어난 소가 눈을 뜨고 혀를 내민 채 쇼크사한 것 같다. (주최 측에서) 소를 삼지창에 꽂아 세우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일광조계종 총무스님은 "무속인들에게 행사 일부를 맡겼는데 그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면서 "무속행사에서는 제물이 필수인 걸로 안다. 여기서 소를 잡았다는 소문도 돈다고 하는데 도축증명서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불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살생을 금지하고 있다. 실제 해당 행사가 논란이 된 이후 불교계는 일부 유사 불교단체의 비상식적 종교 행사로 인해 불교계 전체가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일광조계종 측의 공식해명을 요구했다.

    전씨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일광조계종'은 대한불교 조계종과 무관한 곳이다. 특히 일광조계종은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에도 포함돼 있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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