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진 기자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고 발생 1시간 전쯤 균열이 발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201동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1시간 전쯤 균열이 발견됐다.
균열은 성인 손가락보다 짧은 길이의 실금 크기로 당시 현장 작업자가 현대산업개발 측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금이 발견된 지점은 RCS 폼(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거푸집 틀을 유압으로 올리는 자동화 방식)과 거푸집을 연결하는 부위로 붕괴지점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붕괴사고 발생 전 현장소장이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관할 지자체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지 않은 배경에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현장소장이 교체될 경우 7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지만 시점을 맞추기 위해 1월 초로 교체 시점을 미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의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23~38층 건물 일부가 붕괴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