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박요진 기자구조당국은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3일째인 23일 수색의 최대 걸림돌인 타워크레인의 추가 해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서구청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은 이날 오전 건물 옹벽 상태를 고려해 타워크레인 추가 해체 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크레인 해체 작업 탓에 건물 진입을 일시 중단했던 수색작업은 전날 저녁부터 고층부 수색과 잔해 제거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도 오전 6시 45분부터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70% 정도가 진행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외벽 안전성 진단 후 추가 해체 여부가 결정된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고층부 본격 수색 작업을 위한 옹벽 안정화 작업도 진행한다.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연합뉴스이날 오전 시작된 수색 작업에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 등 12개 기관 195명, 장비 43대, 인명구조견 5두, 드론 7대 등이 투입됐다.
무엇보다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동료구조팀 5명과 관측조 8명, 안전보건팀 5개조 22명에 운영된다. 전날도 건물 고층부에서 바닥으로 잔해물이 7차례 추락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건물 22층에 대한 수색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타워크래인 해체 작업이 완료되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건물 내부 수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이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38층부터 23층까지 붕괴한 내부를 촬영했다. 소방당국은 바닥이 대부분 붕괴해 소방대원들이 직접 접근할 수 없었던 지점을 드론으로 수색했다. 소방청 제공앞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기울어져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145m 규모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지난 2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옹벽 변이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작업이 지연됐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타설작업을 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