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1만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됐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녹지 3.3배 늘어나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
서울시는 "녹지가 기존(2830㎡)의 3.3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목련, 여름의 느릅나무, 가을의 느티나무, 겨울의 푸르른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을 심어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때부터 추진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는 일부 반대 여론이 있었으나 작년 6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기존 계획을 일부 보완해 추진됐다.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 등이 보완돼 공사 시작 1년 8개월여 만인 7월에 개장하게 됐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로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전했다.
오는 7월 선보일 광장은 면적과 폭을 대폭 확대하고, 광장 뿐 아니라 숲까지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한글분수, 이순신 장군 23전승 기념하는 승전비 새로 설치돼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물을 활용한 '역사물길'은 길이 260m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며 여기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도 새로 생긴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새롭게 조성된되고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와 상유12척‧23전승 승전비가 새로 설치돼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린다.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해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는 7월 차질 없이 개장해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 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안정적인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세심하고 완성도 있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