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턴기자"허경영 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시켜달라".
26일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에 이어 서울 양천구 SBS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지지자들은 "선관위가 불공정 선거를 방관하고 있다"며 허 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고 TV 토론에 출연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는 마스크를 벗고 발언하거나 현장에 나와있는 경찰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이런 장면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다. 지지자로 보이는 시청자들마저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 쓰라고 누가 전달 좀 해달라",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트집 잡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라이브 방송 중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의 얼굴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 앞에서 시위 중인 허 후보 지지자들. 김정은 인턴 기자이날 지지자들은 허 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면 안 후보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근 공원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3위인 이유에 대해 "허경영 후보를 제외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에 불만을 제기하며 "허경영 지지한다고 하면 (선관위에서) 전화를 끊어버린다. 우리 지지자가 선관위에 쫓아가서 '왜 전화를 끊냐'고 물어보니까 담당자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면서 "거기에서 항의하니까 경찰서에 전화해서 (그 지지자를) 퇴거불응죄로 연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7일 허경영 후보의 지지자 네 명이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항의하다가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지난 24일 선관위 청사 정문으로 차를 몰고 돌진하는 등 돌발행동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양자 토론에 대해 "공정성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지상파 3사(KBS∙MBC∙SBS)를 상대로 방송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접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