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굴삭기가 토사 붕괴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 중이다. 연합뉴스29일 오전 10시 8분쯤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로 약 20m 깊이에서 매몰된 작업자 3명 중 1명이 3시간 36분 만에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천공기 작업을 하던 28세 작업자를 발견해 구조 작업 중이다. 이 작업자는 현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와 수습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굴착기와 천공기 작업 중 매몰된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토사에 매몰된 이들은 사업체 관계자 1명, 일용직 노동자 1명, 임차계약 노동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굴착기 7대를 동원했지만,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에 달해 구조하는데 반나절 이상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굴착기 5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현재 구조견 1마리와 인력 약 50명, 장비 약 20대 등을 동원했다.
삼표산업은 래미콘 공장 운영과 골재 채취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양주·파주·화성 등에 골재 채취를 위한 석산 작업장이 있다.
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 중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이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연합뉴스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 약 930명으로,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
이 법은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1명 이상 숨지는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 법인에게 50억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방청, 경기도와 양주시 등 관련 기관은 유관기관의 중장비를 포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도 철저히 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