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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를 마주한 송해…눈시울 붉힌 96년 인생사

    KBS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스틸컷. KBS 제공KBS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스틸컷. KBS 제공​​송해는 객석에 앉아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자신의 96년 인생사를 지켜봤다. 때때로 눈시울을 붉힌 그에게는 곡절 많은 한반도를 살아낸 우리네 역사가 오롯이 녹아 있었다.

    지난 31일 밤 방송된 KBS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120분 동안 안방극장을 적셨다.

    1927년생인 송해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다. 그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고, 1988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뒤 무려 34년간 이 프로그램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방송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국민 MC 송해를 위해 후배 가수들이 꾸미는 헌정 공연이자, 송해가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큰 선물이었다.

    트로트 뮤지컬 형식을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송해의 파란만장한 96년 인생사를 담았다. '전국노래자랑' 출신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수 정동원과 이찬원, 영탁, 신유가 극중 각 나이대별 송해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송해는 무대에 서는 대신 객석에 앉아 눈을 떼지 않고 이를 지켜봤다. 국악인 박애리가 송해 어머니 역할을 맡아 정동원과 무대를 펼칠 때, 송해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KBS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스틸컷. KBS 제공KBS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스틸컷. KBS 제공
    트로트 거목 김연자, 태진아도 함께해 무대에 흥을 더했다. 극 후반에는 송소희를 비롯해 박서진, 김태연, 홍잠언 등 노래자랑을 빛낸 화제의 인물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34년간 '전국 노래자랑'을 지켜 온 송해에게 헌정하는 이 무대의 의미를 더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극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송해는 "'땡'과 '딩동댕' 가운데 뭐가 더 소중하냐고 하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며 "저 역시 늘 '전국노래자랑'에서 제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출연진과 함께 '내 인생 딩동댕'을 부르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1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시청률은 12.7%를 기록했다.

    한편 송해는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기네스협회는 이에 대한 기초 검토를 마치고 해당 신청을 공식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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