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첫 TV 토론에서 대답하지 못했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에 대해
"대통령 될 사람이 RE100이나 이런 것을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어려운 것 있으면 설명을 해가면서, 좀 해주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다"라고도 말했다.
전날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재생에너지 공약에 대해 물으며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RE100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RE100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충당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참여한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 특성상 RE100은 국내 업계에선 당장 직면한 문제로 통한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 RE100 같은 것을 모를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이날 종일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EU택소노미나 RE100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주제일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의 경우는 다르다"라며 "당면한 문제에 해법을 내놓기는커녕 '그게 뭐냐'고 되묻는 윤 후보는 단순히 지식이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경제 현안에 무관심한 후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전 세계적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생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해 충격을 더했다"라며 "속성 과외도 소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토론에 대해서 "그건 뭐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선 "상응하는 조치가 있지 않겠는가, (지켜)보고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후보 측이 반중 발언을 한 뒤 몰래 중국 측에 사과성 해명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 분들은 참 없는 말도 잘 지어낸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