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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골 넣고도' 女 축구,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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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2골 넣고도' 女 축구,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눈물

    전통의 강호 중국에 역전패…한국, 아시안컵 준우승 최고 성적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여자 축구의 첫 아시안컵 우승 꿈이 눈앞에서 날아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에 2대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 축구는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했다.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 3위. 13번째 출전에서 호주와 필리핀을 연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까지 도전했다. 하지만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45분을 버티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통산 최다 8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다만 2006년 호주 대회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는 호주와 일본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시아의 중심이 호주와 일본 쪽으로 이동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7무28패에 그칠 정도로 한국에게 까다로운 상대였다. 마지막 중국전 승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 1대0 승. 이후 7경기에서 2무5패에 그쳤다.

    벨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호주와 8강, 필리핀과 4강과 같은 선발 멤버를 냈다.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손화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를 최전방에 세웠고,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이 중원을 지켰다. 추효주(수원FC),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이 좌우 측면에, 이영주(마드리드 CFF), 심서연(세종스포츠토토),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골문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책임졌다.

    초반 중국 페이스에 밀렸다. 연이은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10분에는 김정미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전반 15분에야 이금민의 중거리포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금민의 슈팅과 함께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김혜리의 침투 패스를 이금민이 잡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문전으로 달려든 최유리 발에 떨어졌고, 최유리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중국의 핸드볼 파울.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2대0으로 달아났다.

    45분을 버티면 우승.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후반 22분 중국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이영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2대1로 쫓겼다.

    이후 중국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결국 후반 26분 동점골까지 내줬다. 탕자리의 개인기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수비수 2명을 순간적으로 탕자리에게 당하면서 크로스가 이어졌고, 페널티 박스 안이 텅빈 상태로 헤더 실점했다.

    벨 감독은 후반 37분 이영주 대신 장슬기(인천현대제철)를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기회가 왔다. 중국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 육탄방어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손화연과 이금민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외면했다.

    찬스를 놓치자 위기가 왔다. 결국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침투패스에 수비라인이 와르르 무너졌고, 역전골을 허용했다.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에 들어갔지만, 끝내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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