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아쉬움이 가득했다.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반에만 먼저 2골을 넣으면서 후반 45분을 버티면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마지막 45분을 버티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이 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큰 여자 축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1991년 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13번째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성장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절대 위축되지 말자고도 이야기했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흐름이 바뀐 순간 더 강해졌어야 하는데 조금 부족했다"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반 27분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첼시)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지난해 4월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에서도 2차전을 2대0으로 앞서다 후반과 연장 전반 연속 골을 내준 악몽이 재현됐다. 당시 한국은 1차전 1대2 패배, 2차전 2대2 무승부로 1, 2차전 합계 3대4로 패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벨 감독은 "정신력이 승부를 결정했다. 앞으로 개선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다. 그래야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가진 우위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침착했어야 했다. 프리킥을 주고, 페널티킥이 나왔다. 월드컵 진출보다 중국전 패배가 며칠 동안 생각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