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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대선후보 토론서 "엉터리" "말을 막하신다" 힐난 최고조

국회/정당

    李·尹 대선후보 토론서 "엉터리" "말을 막하신다" 힐난 최고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늘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신다"

    "윤 후보님은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

    "법률가이신데, (토론) 약속은 지키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방어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

    "어이가 없다" "이 후보의 말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엉터리"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상대를 향해 "엉터리", "말씀을 막 하신다"고 맞받아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함께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에 대한 힐난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3일 열렸던 1차 대선후보 TV토론 때보다 서로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인 모습이었다.

    먼저 윤 후보는 과거 성남 산업진흥원에 이 후보 측근 인사들의 자녀가 다수 채용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감사원이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었고,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윤 후보가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와 관련한 특혜 인허가 의혹을 캐묻자 이 후보는 "법에 따라 용도를 바꿔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늘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신다"며 이 후보의 답변을 거짓으로 치부했다.

    윤 후보가 두산건설 소유 병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자 이 후보는 "경찰에서 3년 6개월 동안 몇 차례 수사해 자금 추적을 다한 사안인데, 자꾸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신다"고 윤 후보를 힐난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사실이 아닌 말씀을 자꾸 하시니 관련해서 (해당 사안을) 안 후보님께도 여쭤보겠다"며 옆에 있던 안철수 후보를 향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우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논란을 일으킨 이단 '신천지'를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압수수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신천지 연루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보니까 (이 후보가) 방어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이런 네거티브를 갖고 말씀을 막 하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법률가, 검사라고 여러 차례 칭하면서 '거짓말', '허위'를 일삼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대북문제에서 이 후보가 북핵을 인정해주자고 했다고 윤 후보가 언급하자 이 후보는 "우리 윤 후보님이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로 질문을 할 수 있냐"고 힐난했다. 또 윤 후보가 제대로 된 답변 시간을 주지 않자 "법률가이신데, 약속은 지키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해외 군사잡지에 실린 글을 인용하면서 "한반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이는 4가지 요소 중 하나로 윤 후보가 꼽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어이가 없다"고 맞받았다.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사드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엉터리"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가 공세를 주고받는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장외 신경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민주당 선대위는 토론 진행 중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사실관계도 명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또 대장동 네거티브 카드를 들고 나왔다. 또 거짓말을 했다. 매우 실망스럽다"는 밝혔다.

    비슷한 시간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이 후보가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산업진흥원 측근 자녀 대거 채용 문제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한 것은 허위 발언"이라며 관련 자료를 첨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양측은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설명문과 입장문을 취재진에 수차례 전달하며 두 후보가 1차 토론 때보다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데 보조를 맞췄다.

    토론이 끝난 직후에도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위기에 강한 안정감 있는 후보와 위기를 키우는 불안한 후보 간의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참말의 무게감과 거짓말의 가벼움의 격차가 벌어진 2차 토론이었다"고 자평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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