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가 현재 한시적으로
약국·편의점에서만 판매 중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개당 가격을 6천 원으로 일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제품에 국한한 조치로 애초에 소량 포장·공급된 상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내일(1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되는 자가검사키트를 약국·편의점에서 낱개로 소분해 판매할 경우 개당 6천 원에 판매토록 가격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시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조치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신속항원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앞서 정부는 검사체계 전환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자가진단키트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현상 등을 막고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구매처를 약국·편의점으로 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당일부터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단위로 약국·편의점에 공급돼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만 이번 조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에서
처음부터 소량 포장(1개·2개·5개)으로 공급한 제품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이같은 조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편의점 체인업체 대표들과 유통·가격 안정화를 위한
약정서도 체결했다.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스토리웨이, 이마트24, 씨스페이스, CU, GS25 등 7개 업체들은 키트의 수급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또 약국들에서도 해당 판매가격을 준수해줄 것을 약사회에 협조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포장의 낱개 판매 자가검사키트는 약국 및 7개 편의점 체인의 가맹점 약 5만여 개소에서 6천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CU와 GS25 편의점 3만여 곳은 오는 15일 오후부터 제품이 순차 배송돼 16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니스톱·세븐일레븐 편의점 1만 3천여 곳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소비자들이 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식약처는 나머지 체인의 경우, 준비에 대략 1주일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과 유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국민이 필요할 때 쉽게 구매하고 검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국·편의점에서 키트를 낱개로 판매할 경우에는 별도로 배부한 매뉴얼을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만약 대용량 제품을 소분 판매할 때
6천 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팔 경우, 공중보건 위기대응법 제19조에 따른 유통개선조치 위반으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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