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각각 상대방에 대해 사드 추가배치와 대장동 의혹 등을 공격하며 아웅다웅하며 감정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불필요한 사드를 추가로 배치한다고 했는데 어디에 배치할 생각인가"라며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 경제적 혼란이 다시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우리나라가 군사적 대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이 해외에서 저평가를 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선제타격한다고 하니까 한반도의 리스크가 올라가서 미국이 전쟁 위협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게 경제를 망치는 일이다. 예측가능해야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맹공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에 관한 답변은 피한 채 오히려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고 그것이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고 역공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답을 해달라. 딴 얘기를 하지 마시고"라고 응수하자 윤 후보는 "엉뚱한 답을 하고 내빼는 데는 우리 이 후보님이 선수 아니십니까"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이 후보는 "뭔 얘기를 제가 (윤 후보가) 안 했다는 걸 얘기했다는 겁니까. 말씀해보세요. 그게 거짓말 아닙니까"라고 공격을 이어갔다.
대화가 과열되자 사회자가 이후 주도권 토론 때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고 윤 후보는 "그러시죠"라고 대답하며 입싸움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잠시 후 윤 후보가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말씀을 왜 안하시나"라고 포문을 열며 2차전이 시작됐다. 윤 후보는 "이거 때문에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는데 다시 조사하고 엄정하게 책임지는 게 민주주의고 그로 인해 사람들 일할 의욕을 북돋는게 경제발전의 기본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법인카드 공금횡령에 대한 대답은 않고 "준비했는데 안보여 드리려다가 꼭 보여드리겠다"며 느닷없이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 쓰여진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해당 판넬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이 담겨 있었다. 김씨가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은 내가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이야", "윤석열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라고 했다"라는 대화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