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가 22일 오전 이천 곤지암 허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5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리점연합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고용노동부가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고,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며 23일까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리점연합은 또 "택배노조는 파업 돌입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왔고,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하고 갑자기 본사 건물을 점거했다"며 "먼저 대화 테이블을 깬 쪽은 노조"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노조가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풀고 대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대화 요구를 거부하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파업과 불법 점거를 풀고 대화에 응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명은 CJ대한통운 곤지암 허브(HUB) 진입을 시도했다가 입구가 막히자 간선 출차를 막아서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는 대한민국 택배의 핵심인프라로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공익시설"이라며,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 출차방해와 진입시도는 택배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옴으로써 국민생활과 소상공인 생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지하며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은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