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2일 충남 천안 아라리오 광장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인상준 기자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22일 잇따라 충남을 방문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과 충남 천안 등을 돌며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 아라리오 광장 집중유세에서 "충남의 미래를 새롭게 열려면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35년간 양당에게 번갈아 권력을 맡겼지만 충남도민들 삶이 나아졌느냐"고 양당 체제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 이 후보는 촛불 정부 책임 모면하기 위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따라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게 부동산 정책이다. 이 후보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부자 감세로 국민의힘 촛불정부 비판하면서 내내 강조했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 경제대통령보다는 복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 기득권의 대통령에 불과하다"면서 "가난의 수렁을 빠지고 있는 노인과 청년, 여성, 소상공인 등 사회 약자들의 삶을 보듬는 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노동법으로 소득격차 해소하고 제2의 토지개혁으로 부동산 격차 해소하고 주4일제로 사회혁신해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과 관련된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충남 농민들에게 매원 3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면서 "먹거리 기본법을 제정해서 지자체나 학교, 공공기관에 지역 농산물이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충남에는 전국에서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기후위기를 빠른 속도로 전환하고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충남을 정의로운 기후전환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밖에 공주 부여 등 백제 역사 유적지 문화유산을 활용해 충남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시대 거점도시 당진의 선택은 윤석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도 이날 오전 충남지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부정부패' 세력으로 일컬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오전 10시 당진 솔뫼성지를 참배한 뒤 당진전통시장 유세 무대에 올라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시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이냐"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재집권하게 됐을 때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합니다만 과연 나라의 질서가 잡히고 경제가 성장 되겠냐"며 "세금을 어마무시하게 걷어서 또 세금을 기본소득이나 이런 거로 나눠주며, 강성노조도 계속 지원해주며,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경제가 나아지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부패와 싸우면서 보면, 어떤 사건 하나를 딱 보면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조직력이 없으면 되지 않는 건데 이거 한 건만 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도 거론했다. 윤 후보는 "공무원 사회에서는 법인카드를 저런 식으로 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들 마음 다 떠났다. 이 사람도 문제지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국민 앞에 내세우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진 시민들의 숙원인 제2 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문 산업공단에 우수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서 이 지역의 경제가 활활 돌아가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유세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지만, 주변 당직자들의 도움으로 낙상을 피했다.
윤 후보는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에서 열린 유세 도중 무대 아래 있는 시민 등 지지자들과 악수를 했다. 당시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하던 윤 후보는 열혈 지지자의 손에 잡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며 유세차 아래로 고꾸라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경호 담당자가 윤 후보를 급히 잡아채며 낙상을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