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감사원 3급 과장 A씨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감사원을 압수수색해 A씨에 대한 내부 감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A씨의 비위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공수처에 요청하자, 정식 수사에 나선 것이다.
A씨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와 업무 시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여행 비용은 각자 부담했지만, 정식으로 휴가를 내지 않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감사원은 A씨를 해임해달라고 징계위원회에 건의했지만, 징계위는 정직 3개월로 결정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뇌물 등 A씨의 다른 비위 사실을 적발해 사건을 공수처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개별 사건의 수사 착수 및 수사 상황 등은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