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서울 종로구 제공3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구청장들이 거액의 재산을 신고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장 퇴임과 함께 177억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김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 방침을 정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은 종로구 동숭동 다세대주택(3억6800만원), 상가로 쓰이는 종로구 홍지동 근린생활시설(78억2900만원) 등 81억87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중원종합건축사사무소의 비상장주식을 본인 명의로 1만4600주, 배우자 명의로 1200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식들은 모두 합쳐 86억1200만원의 가치로, 구청장 퇴임으로 인해 주식백지신탁 계약이 종료되면서 재산으로 새로 등록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43억4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전 구청장은 배우자와 장남이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립주택(14억7500만원)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용산구 원효로3가 근린생활시설(21억5700만원), 은평구 대조동 복합건물(14억5200만원) 등 총 57억4800만원 상당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
조 전 구청장의 배우자는 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로, 이 법무법인의 지분 14.6%(2억99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이외에도 1500만원 상당의 초상화 1점, 예금 6억1천만원, 주식 6억5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조 전 구청장은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친 조 전 구청장의 재산은 78억원 가량이지만 배우자의 금융채무 14억원, 임대보증금 등 채무가 34억7천만원이 반영되면서 재산액은 43억원대가 됐다.
연합뉴스재산 공개 대상에는 박원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최재해 감사원장 등도 포함됐다.
박 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6억4600만원), 구로구 상가(1억4800만원), 배우자 예금(22억5천만원) 등 43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최 원장은 경기도 파주시 단독주택(7억6천만원)과 금융채무(5억700만원)를 포함한 3억8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