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 고흥=사진공동취재단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4차례 발사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계획안'을 심의 보고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68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4차례 발사한다. 오는 6월 15일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 이후 추가 발사 계획이다.
한국형 발사체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초소형위성1~11호가 2023~2027년까지 차례로 탑재된다.
과기부는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한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발사 횟수를 축적함으로써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이같은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과기부는 이같은 반복발사를 통해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면서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이끌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정하고 관련 기술의 민간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모습. 고흥=사진공동취재단과기부는 반복발사 과정을 통해 국내 우주 발사체 산업이 활성화될 뿐 아니라 독자적인 액체로켓 기술이 향상되고 전문 인력이 관련 산업계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대비 18.9% 증가한 7340억 원을 올해 우주개발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등을 심의 확정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에 적용될 100톤급 고성능 액체로켓엔진을 설계하고,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소형발사체용 엔진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설계부터 본체 개발, 조립까지 모두 국내 독자 개발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국내 산업체 주도로 개발한 최초의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발사한다.
오늘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선인 달 궤도선이 지상 테스트를 거쳐 발사된다. 달 궤도선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1년 동안 달 착륙선 후보지 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사업으로 모두 3.72조 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에도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를 위해 범부처 역량을 모은 KPS 개발사업 전담체계를 구성하고,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 '국가 통합항법체계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 분야 국제협력과 민간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 8월 국제천문연맹총회와 UN 우주와 여성 워크숍 등 각종 우주 분야 국제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 조성을 위해 신규 민간 발사장을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하고, 산학연 컨소시엄에 기반한 5개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지정해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올해는 누리호 2차 발사와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 달궤도선 발사 등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큰 우주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해"라며 "정부부처와 연구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