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열린 "경제 쑥쑥, 행복 쑥쑥, 인천시민 화이팅!" 유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현장 유세에서 "민주당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이재명 후보의 세력들 때문에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를 시작으로 부평, 서울 양천구, 구로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수도권 유세를 펼치고 있는 윤 후보는 다른 현장 유세에서도
민주당 일부 세력과 이 후보 세력을 분리시키는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더 나은 교육, 더 좋은 문화, 행복1번지 양천 만들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 후보는 양천구 유세에서 "민주당에도 양식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
그러나 이 정부를 망친 사람들이 바로 지금 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주역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선거 공학의 전문가들"이라며 "국민들을 갈라치기하고 거짓말로 현혹해서 권력을 잡고 자기들의 자리와 이권을 갈라 먹는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신도림 유세 현장에서 역시 "비상식적인 이 후보가 민주당에서 구축하고 있는 저 세력들 때문에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이 도대체 기를 펴지 못 하고 있다"며 "저희들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면 저와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양심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경제번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점을 의식해 여권 일부 세력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수도권이 부동산 급등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집을 공급해서 자가 보유자가 많아지면 보수화 돼서 (민주당 측) 자기들한테 표가 안 온다고 집 짓는 것을 방해하면 그게 뭐냐"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이 오르면서 전국 대도시 집값이 뛰기 시작했고 은행 빚을 털어서 집을 사는 걸 정부가 방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한 채 있는 분들도 소득은 똑같은데 세금은 올라갔다"며 "그럼 집 팔아서 세금을 내려고 그러면 집이 팔리나? 양도소득세도 엄청나게 내야 하고, 이게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저기 대장동 몸통(이 후보)이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하지 않냐"며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어딨나.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대장동 개발을 설계를 했나
. 거짓말도 이 정도 되면 국민을 거의 가재나 게 정도로 보는 그런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오만불손이 하늘을 찌른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과거 국민의힘의 미흡한 점을 들어 엄중하게 심판해 주셨듯이 이번엔 이런 몰상식하고 무도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