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코로나19 환자 전화 상담하는 동네 의원. 연합뉴스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소아 확진자는 비대면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에 대면 진료를 외래진료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이는 최근 재택치료를 받던 영유아가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숨지는 일이 잇달으며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대책이다. 영유아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오미크론 감염 비중도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아 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어제 소아과 병상을 가지고 있는 병·의원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고, 오늘부터 외래진료 참여의료기관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대면진료 확대 배경과 관련해 "소아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해두고 대면 진료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권역별로 진행되는 것만으로는 부모님들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브리핑하는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정부는 앞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한 데 따라 거점 소아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9세 이하 영아·소아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동네 의료기관을 모집해 소아에 대한 일상적인 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지금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도 평소 다니던 병·의원에 전화로만 상담하거나 응급 상황때는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박 반장은 "열이 나거나 오미크론에 확진됐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동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