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침공 뒤 수도 키예프를 향해 파죽지세로 돌격하던 러시아군.
침공 이틀만에 함락할 거라던 수도 키예프는 전쟁개시 일주일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건재하다.
미군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의 주춤세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선 식량과 연료 부족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수물자 보급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키예프 북쪽 러시아군 무장차량 행렬도 이날까지 60km까지 늘어났다.
미군은 러시아군 사기도 저하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사회의 반전, 반러 여론에 힘을 얻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저항에 기죽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러시아 병사들의 투항 사례도 보고됐다고 한다.
전쟁인줄도 모르고 출동했다는 러시아 병사의 고백도 전했다.
미군은 현재로선 병력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착상태에 빠진 걸로 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변수에 러시아군이 전략 수정에 들어갔을 거란 분석도 내놨다.
그 동안 자재했던 민간인 지역 폭격이나 TV 송출탑 파괴 등에 나선 것도 국민저항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오히려 초반 작전실패에 따라 더욱 파괴적인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따라서 지금의 주춤세가 전열정비 과정일수도 있어 보인다.
미군은 러시아가 퇴각을 고려중이란 증거는 현재로선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