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AIIB 본부. AIIB 홈페이지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AIIB는 3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고 있는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한다"며 "러시아, 벨라루스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 보류되고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AIIB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에 맞서 중국 주도로 설립되었고 사무소도 베이징에 있다. 러시아도 AIIB의 창립 멤버로 6.7%의 자본금을 댄 대주주다.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아니다.
AIIB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은행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은행 운영과 회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진화하는 경제 및 재정 상황을 배경으로 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은행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경영진이 러시아, 벨라루스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IIB는 이어 융통성 있고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고 전쟁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members)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파트너 다자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IB는 중국 주도로 2016년 1월 출범했고 회원국은 105개국이다. 1천억 달러의 자본금을 갖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AAA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