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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속]윤석열 당선…웃을 수 만은 없게 한 '절반의 민심'

사회 일반

    [뉴스쏙:속]윤석열 당선…웃을 수 만은 없게 한 '절반의 민심'

    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3월 10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피 말린 초접전, 윤석열 당선인 "밤이 길었다"


    불과 0.73%p.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p도 안되는 초접전 끝에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결정됐습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바탕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개표율 99%를 넘긴 오늘 새벽 4시가 가까워져서야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윤석열 당선인은 1639만 4815표를 얻어 득표율 48.56%를 차지했습니다.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14만 7738표, 47.83%의 득표율로 윤 당선인과의 표차는 24만 7천여 표에 불과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도 자택에서 나온 후 첫마디로 '밤이 아주 길었다'며 소감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구도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충청과 제주에서는 표심이 거의 5대 5로 갈렸는데요. 대전충청에서는 윤 당선인이 소폭 앞선 반면, 세종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이겼고, 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약 10%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윤 당선인이 31만 표 이겼고,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46만 표 이겼습니다. 세대별로는 40대와 60대가 이재명, 윤석열로 극명하게 갈라졌고, 2030표심은 남녀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승부를 가른 변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윤창원 기자현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가장 주요한 승리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한 민심 이반,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면서 드러난 내로남불 등으로 정권교체 여론은 선거기간 내내 50%대를 넘겼는데요. 선거운동 기간 막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통합정부, 정치 교체론 등을 내걸고 반전을 시도했지만, 정권교체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강한 것에 비해 결과가 초접전 이었다는 점은 뼈아프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윤 당선인이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다 업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낙승일 줄 알았는데, 신승으로 어렵게 이기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남의 높은 투표율을 봐도 알 수 있는데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20대 남성(이대남)에 집중했다는 것도 패착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대 남성들로부터는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60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 여성들로부터는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3. '절반 지지' 윤석열 앞에 남은 과제 '통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 관계자, 의원들과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 관계자, 의원들과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헌정사상 이렇게 근소한 득표차는 처음으로, 후보들도 새벽 3시를 넘겨서야 입장을 정리할 정도로 결과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신승을 거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민심도 설득, 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세대, 지역별은 물론, 성별로도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에서 '국민 통합'은 윤 당선인의 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윤 당선인은 새벽 4시쯤 밝힌 첫 입장문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국회 지형이 국민의힘 106석, 더불어민주당 172석인 여소야대 상황이라는 점도 새 정부가 같은 맥락에서 풀어나가야 할 난제로 지목됩니다. 당장 새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임명 등 인사를 위해선 야당이 된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내야 합니다.

    4. 美, 윤 당선인 축하…대북‧대중 기류 바뀔까?


    미국 언론들은 우리나라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즈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개표상황을 실시간 중계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 백악관은 곧바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월 방한해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일각에선 '북한에 할 말을 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입장에 따른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다만 북한의 위협에 선제타격으로 대응하겠다는 후보시절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외신은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강행하면 중국이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5.코로나19 이틀 연속 30만…정점은 언제?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적인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밤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30만 5191명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3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34만 2446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증가폭이 두드러졌습니다. 7만 422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울에서 하루 확진자가 7만명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 부산과 경남도 각각 3만 1153명, 2만 200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대선이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주간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만 명에서 35만 명 사이에서 오르내리면서 '최정점'을 찍은 후 확산세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계절을 한 참 앞서가는 포근함 속에 일교차는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당분간 평년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낮 기온만 생각하고 옷을 입으면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일교차에 대한  대비도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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