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경남행동이 1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봉준 기자경남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밀실 논의 중단을 주장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여온 정치개혁경남행동이 농성을 풀었다.
녹색당과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경남도당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경남행동은 1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한 가운데 소속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부터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의 결의를 환영하며 말뿐인 의지 표명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한 처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지난 1월부터 경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의 밀실논의 중단과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기득권 양당 독점타파, 3~4인 선거구 확대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했다"며 "이제 경남도선거구획정위는 2인 선거구제를 폐지하고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맞춰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도선거구획정위는 제대로 된 시민사회 참여 보장을 배제한 채 밀실야합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킨 만큼 지금부터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경남도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3~4인 선거구 확대 의지를 표명한 만큼 3인 이상 중대선거구 전면 개편을 담은 잠정안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그러면서 "경남에서부터 선거제도 개혁을 신속하게 시작해 줄 것을 촉구하며 최종 결정 권한을 쥐고 있는 도의회에서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모범적으로 이끌어내기 바란다"면서 "특히 민주당 경남지역 도의원들이 선거제도 개혁을 지지 결의하고 실천 의지를 분명히 표명한 만큼 책임있게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