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양호, 김장호, 이태식, 김영택 예비후보(예비후보 등록순). 각 후보 측 제공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6.1 지방선거 구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구미시를 탈환할 주역임을 자처하는 가운데 설욕을 벼르는 차기 여당이 누구를 선봉장으로 낙점할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4년 전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한 이양호(63) 전 농촌진흥청장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 4년간 하루도 구미를 떠나지 않고 와신상담 해왔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4년 전 구미시장에 출마했지만 제 부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지난 4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동고동락했다"고 했다.
김장호(53)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도 당내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장호 전 실장은 구미의 추락을 반전시켜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실장은 "아무것도 없는 낙동강 모래밭에서 우리 부모 세대가 일궈낸 기적의 땀과 경험을 믿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었듯이 구미시민이 키운 저 김장호가 구미를 확 바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북도청에서 김 전 기조실장과 한솥밥을 먹은 김영택(59) 전 경북도 정무실장도 가세했다.
김영택 전 정무실장은 구미의 정권 교체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 입문 후 오직 구미만 생각해왔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준 50년 구미의 영광을 찬란한 미래 50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식(60)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원종욱(65) 금오공대 대학원 총동창회장도 예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 김석호(62) 국민의힘 민족화해분과위원장, 김재상(64) 구미시의장, 김재근(60) 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 한국 대표이사 등도 조만간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