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잇단 집단 감염으로 요양 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대거 확진 또는 격리되면서 이들에게 배정된 4차 접종용 백신이 대량 폐기 처분될 처지에 놓였다. 방역당국은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물량을 다른 접종 기관으로 보내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요양병원·시설의 4차접종을 위해 공급한 백신이 유효기간 안에 소진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 내 다른 접종 기관으로 전환 배정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요양병원·시설 환자와 종사자 등 4차접종 대상자 59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약 43만 회분을 공급한 바 있다.
황진환 기자하지만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며 추가접종 대상자 감소 또는 접종 일정 지연 상황이 발생하며 예상만큼 백신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있다. 확진된 경우 4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고, 격리자는 격리해제 이후에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로 광주는 지난달 28일부터 요양병원·시설 환자 및 종사자 1만 6천여 명을 추가접종 대상자로 추산하고 질병관리청에 백신 물량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추가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날 0시 기준 전체 대상자의 35.2% 수준인 5841명 수준에 불과하다. 남은 백신은 오는 25일까지 차례로 유효기간이 도래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백신 접종을 재차 독려하고 해당 백신을 전환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백신의 전환배정이 어려운 경우는 오접종 방지를 위해 유효기간 만료 직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하도록 시도를 통해 안내했다고도 덧붙였다. 폐기된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25일 이후 시도별로 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