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31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한일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되어야함을 수차례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이 입장표명을 않는 데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는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은 현재 일본의 외교 파트너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 정부이며 당선인 신분으로서도 개별 외교사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먼저 존중하는 것이 도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 경험을 갖고 있는 공당이고 아직까지 집권여당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듯한 언급은 유감이다. 금도를 지켜주시기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일본 측에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데 대해 "한일관계를 이끌 당선인의 침묵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이 침묵할수록 지금껏 보여준 빈곤한 역사 인식과 비전 부재만 더 크게 부각될 뿐"이라며 "문제를 개별 사안으로 치부하며 입장 표명이 부적절하다는 인수위의 입장은 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