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일부가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협상을 맡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는 수차례 의견 조율을 거쳐 다음주 예비비 의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비의 규모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국방부의 합참 건물 이전 118억 원,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 252억 원, 경호처 이사 비용 99억 9700만 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25억 원 등 496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선인 측에서도 보다 세밀한 추계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도 안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긴급한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추후에 다시 의결하는 단계적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렇더라도 '용산 시대'를 열기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금액이 통과되는 것이어서 신구 정권의 협력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