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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긍정했던 정부 "대유행 재발 가능성 낮다는 의미"

보건/의료

    '집단면역' 긍정했던 정부 "대유행 재발 가능성 낮다는 의미"

    핵심요약

    전날 중수본 반장 라디오 인터뷰서 "금번 같은 대유행 위험성 낮아져"
    "새로운 변이,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재유행 가능성 상존"

    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가 1500만 명을 넘기면서 '집단 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을 긍정했던 정부가 하루 만에 "코로나19 종식을 염두에 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 국민의 3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3차 접종을 마친 성인이 전체 74%에 육박함에 따라, 종전보다 면역 수준이 상당한 정도에 이르렀다는 취지였지만 아직도 하루에 10만~20만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집단 면역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묻는 질의에 "만약 이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 체계라 한다면 그런 상태는 달성하기가 매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코로나19는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계속적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다만, 다수의 분들이 확진되는 큰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손 반장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내 성인 3차접종률이 73.9%에 달하는 점에 더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자연면역을 획득한 인구까지 합치면 '상당한 정도의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수긍했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 자체는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다고 본다. 앞으로 아주 특이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안정화된 국면을 계속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행이 안정화된다면 아마 다시 큰 유행들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져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만 5천 명에서 18만 2천 명으로 꺾이는 등 대유행의 정점은 지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도 많게는 20만을 웃도는 환자가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성급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해 4차 대유행을 주도했던 델타 변이와 올 초부터 폭발적인 확산세를 이끈 오미크론 등 변이 출현 이후로는 사실상 '집단 면역'이란 개념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날 국내에서 오미크론 하위계통이 재조합된 'XL' 변이 유입이 확인된 가운데 아직도 100~200명대 환자들이 매일 숨지는 현실과도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새 변이 출현 가능성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 등 불확실성은 현재도 남아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손 반장은 해당 발언을 두고 "다수의 확진자들과 예방접종력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혹은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한 분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번처럼 대규모 유행이 벌어질 위험성 자체가 낮아진다는 의미였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의 문제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행이 다시 급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책을 짤 때에도 이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같이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앞으로 소규모의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 계획을 공식화한 정부는 고위험군의 진단·치료에 집중하는 '패스트트랙'에 계속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내주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방역·의료 체계를 일상화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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