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충북경찰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업무지시 등 갑질을 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이 질책하는 말투로 고소인을 대했다는 주장과 함께 기피 신청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공터에 주차했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협박 쪽지를 받고 고소장을 낸 A씨가 전날 수사관 기피 신청을 냈다.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해당 수사관에게 전화를 받은 뒤부터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수사관이) 인터넷에 글을 왜 올렸냐. 지금 얼마나 시끄러워졌는지 아냐. 위에서 난리다"라며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아닌 걸로 대충 잘 넘어가면 좋을걸, 뭘 이렇게 진흙탕 싸움 만드냐도 했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어린아이 혼내듯 언성을 높였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상당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경찰의 부적절한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상당서는 A씨의 기피 신청을 형사과에 통보한 뒤 회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민원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등도 조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충북 경찰의 부적절한 언행을 둘러싼 논란은 조직 내부에서도 터져나왔다.
지난달 상당서에서는 진정을 통해 자체 진단을 벌인 결과 B 경감이 부하 직원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함께 고압적인 태도로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찰에 착수한 경찰은 B 경감의 갑질 행위를 일부 확인하고, 다른 경찰서로 전보하는 문책성 인사 조처했다.
청주흥덕경찰서에서는 C 경감이 경찰서 자체 설문조사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차를 태워 달라"고 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폭언을 했다는 갑질 가해자로 지목됐다.
C 경감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충북경찰청에 감찰을 요청했고, 경찰은 진상 조사를 벌인 끝에 갑질 소지가 있는 일부 행위를 확인한 뒤 그에게 직권 경고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