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요청 받은 이광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강원도 전성시대를 위해 민주당에 5가지를 제안합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011년 1월 27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지사직이 상실됐던 이광재 국회의원(원주 갑)이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단독 후보로 11년만에 지사직에 재도전한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출마 선언 지연 이유는) 도지사에 출마하면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다. 제 손을 잡아주신 원주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 국제 정세가 엄중한 지금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대한 책임감, 제가 과연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결단하려고 한다. 저는 강원도민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선거 때마다, 갖은 고난이 와도
저를 믿고, 저에게 정치생명을 주셨다. 저를 키우고 일으켜 세우셨다. 그 은혜를 갚고 싶다"며 "강원도를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도전과 혁신의 땅, '바다가 있는 스위스'로 만들고 싶다. 네덜란드, 싱가폴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강원도 발전을 위한 5대 과제 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사 도전에 앞서 대선 패배 분위기를 쇄신하고 지지층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5대 제안은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조속히 통과 △강원도와 수도권 철도망 확충 △강원도·경상북도 동해안에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시작 △강원도 접경지역 10만 국군장병 디지털 강군으로, 혁신 인재로 거듭나도록 혁신 △강원도에서 수도권과 전원생활을 함께하는 시대 개막 등이다.
이 의원은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시작하면, 약속은 현실이 된다. 민주당이 약속한다면 '강원도 전성시대'를 여는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